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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는 여름이 제철이지만 최근엔 하우스 재배가 대부분이어서 1월부터 시장에 나온다.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북 성주에서는 작년보다 보름 정도 빠른 지난달 9일 첫 참외가 출하됐다.
겨울에 먹는 참외는 별미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올해는 2월 초 한파와 일조량 부족으로 수확량이 예년보다 적어 가격도 많이 올랐다. 28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참외 10㎏ 1상자(상품)는 평균 6만2877원에 거래됐다. 열흘 전인 18일 8만6348원까지 올랐던 것이 2만원 넘게 빠졌지만 1년 전 가격(4만5051원)과 비교하면 40%나 오른 셈이다.
최근 가락시장에 반입되는 참외 물량도 하루에 9t 정도로 작년 같은 기간 반입량(17t)의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요즘 대형마트에서는 참외 1.2㎏ 1봉지가 9800원 정도.
롯데마트 김형돈 바이어는 "2월 초 한파로 인해 산지에서 올라오는 물량이 예년보다 20~30% 줄었다"고 말했다.
참외 농가는 겨울철 짧은 일조량에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비닐하우스에 인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공급해 광합성을 촉진하는 방법을 쓴다. 겨울철에는 보온 때문에 비닐하우스 환기를 잘 시키지 않고,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 공급이 부족해 광합성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