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봄이 되면서 본격적인 영농철이 다가 왔지만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농민들은 시장 개방과 재료비상승에 인건비까지 올라 한숨만 짓고 있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신광수 씨.
며칠 전 첫 수확을 끝내고, 다음 달 2차 수확을 위한 수정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신광수, 참외 재배 농민]
"한창 성수기 출하시기에는 주위에 인력이 거의 고갈되다시피 합니다. 초벌 참외는 양이 얼마 안 나와서 그나마 다행인데 앞으로 두벌, 세벌, 5·6월 참외 수확이 걱정됩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다가왔지만 지역 농가의 일손 부족이 심각합니다.
농촌 인력이 갈수록 고령화되는 데다 나이 든 인력도 공공근로 등 힘이 덜 드는 일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또 선거철을 맞아 선거운동원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도 일손 부족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일할 사람이 없다 보니 인건비도 껑충 뛰었습니다.
[인터뷰:유철한, 인력소개소직원]
"일반 근로직은 8만 원 하는데 농촌으로 가면 일이 힘드니까 10∼12만 원 정도 (줘야 합니다.) 사람이 없는데 우선 농사는 지어야 하니까 인건비를 요구하는 대로 다 주고 하는 형편입니다."
요즘은 농촌에서 일할 외국인 노동자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
농민들은 안정적으로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최상은,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 의장]
"장기적으로 인력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나, 아니면 농협이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농민들에게 장기적으로 인력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시장이 개방되고 재료비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일손 부족까지 겹치면서 농가의 시름도 깊어 가고 있습니다.
YTN 박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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