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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인자의 노하우로 ‘1등 참외’ 키웠죠
작성자 관리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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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08-05-10 18: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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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성주군 무릉농원 박 문 석 대표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봄날과 함께 노란 참외의 계절이 왔다. 3월부터 7월까지는 참외가 본격 생산되는 계절이다. 국내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경북 성주군에서 박문석(43) 무릉농원 대표는 ‘참외의 대가’로 통한다.

지난달 30일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성주참외원예농협 공판장에서 박 대표를 만났다. 참외 15㎏ 한 상자의 경매가격은 보통 4만~8만원까지 품질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박 대표가 가지고 나온 참외 한 상자는 7만6000원을 받았다. 올해 참외 중 최고가다. 상자에서 박 대표가 참외를 하나 꺼냈다. 노란 껍질에 흰 줄이 선명했다. 한입 깨물어보니 달콤한 기운이 목구멍까지 퍼졌다. 비결을 물었다.

“저는 비료를 줄 때 돈분(豚糞),우분(牛糞),계분(鷄糞)을 일정 비율씩 넣습니다. 이렇게 만든 거름을 660㎡(200평) 넓이의 밭에 5t 분량이 들어갈 정도로 듬뿍 넣어야 합니다.” 박 대표가 입을 열었다.

물을 정확히 조절해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박 대표의 이야기다. “오후 1~2시에도 넝쿨이 싱싱해야 해요. 일주일에 2~3번씩 충분히 줘야 뿌리가 잘 박혀서 영양분을 골고루 빨아먹고 당도 높은 참외가 나옵니다.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비닐하우스 문을 여닫으면서 온도를 조절하는데 그게 농사꾼에게 설명해도 쉽지 않은 내용이에요.”

“벌로 수정을 하는데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고….” 박 대표의 설명이 계속 이어졌다. 박 대표는 메주나 엿기름 등을 판매하는 상인이었지만 경기가 좋지 않아 지난 1994년부터 참외농사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복잡한 내용들을 모두 어떻게 익혔을까. 그는 “농민들에게 배웠지요”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이 다 하기에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손해도 많이 봤지요. 안되겠다 싶어서 성주군에서 손가락 5개 안에 들어가는 농가들을 찾아가기 시작했어요. 이들 각각은 적어도 한 가지 분야에서는 최고였어요. 한 명은 물 조절,다른 한 명은 비료를 정확히 주고….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2~3번씩은 찾아가 직접 몸으로 배웠어요.” 박 대표가 매일 각각의 농가에 찾아가 직접 몸으로 배운 시간은 무려 3년이었다. 그는 “요즘 저한테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이 있지만 몇 번씩 들르다 ‘안 가르쳐 준다’며 떠나는 게 대부분”이라며 “농사꾼에게 매일 찾아가면 배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끈기로 5명의 노하우를 직접 몸에 익힌 그는 이제 성주군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1등 참외 생산자가 됐다. 연평균 매출액이 1억4000만원에 이른다.

“농사는 마라톤이에요. 100m 달리기가 아니에요. 최대한 천천히 키워서 꾸준히 나오도록 하는 게 비결입니다. 순간을 위해 급하게 참외를 따내다 보면 금세 고꾸라져요. 참외를 따내는 시기도 7월까지로만 딱 정해 그 이후부터는 땅을 쉬게 해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땅이 욕합니다. 큰 배를 한 번 타면 지구를 한 바퀴 돌지 않습니까.” 011-802-8965

성주 = 음성원기자 eumryosu@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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