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요즘 농촌에서는 봄부터 참외를 수확하기 위해 비닐하우스재배가 한창인데요.

밀폐된 실내에 이산화탄소를 공급해 주면 수확량이나 당도가 훨씬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기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참외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경북 성주의 참외 단지.

3월부터 참외를 조기 수확하기 위해 수정 준비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권태진, 참외 농가]
"(비닐하우스 작업을 통해) 수정률을 높이면 봄에 조기 수확하는데 도움이 되고 참외가 고품질로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잦은 한파에 일조량까지 부족해 수확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산가스를 공급해 광합성을 촉진시키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실험 결과, 비닐하우스에 이산화탄소를 공급했을 때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참외의 크기나 당도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안성호, 성주군 농업기술센터]
"탄산가스를 공급한 농가가 전년에 비해 상품성과 수량이 20% 정도 증대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꾸준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탄산가스 발생기가 유용합니다.

하지만 소규모 비닐하우스 농가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는 탄산솔을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서전규, 경북농업기술원 참외협력단장]
"하루 광합성량의 70%가 오전에 이뤄지죠. 하지만 오전에는 기온이 낮아서 환기를 못 시키니까 인위적으로 탄산가스를 공급해줌으로써 품질이나 수량을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참외뿐 아니라 딸기나 토마토 등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다른 과채류도 겨울철 탄산가스 공급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박기현[risewise@ytn.co.kr]입니다.